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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은 것

난소암 수술과 전이에 대한 이야기

by 그렇게도 좋아?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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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의 진단받은 많은 환자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난소암에 대한,

과연 내가 어떤 수술을 받고 치료를 할 것인가?

복잡한 얘기지만 말씀드리면,

난소암 수술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1. 종양감축술

자궁, 난소, 대장, 그 다음 임파선, 암이 퍼질 수 있는

모든 부위를 다 떼어내는 것이 종양감축술입니다.

다른 암들은 다른 곳에 퍼졌으면 수술을 안 하지만,

난소암은 퍼졌다고 해도 수술을 합니다.

그 이유는 많은 항암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난소암은 시작은 난소에서 되지만,

주변 장기로 다 퍼져 악화되는 경우에는

난소만 수술하지 않고, 주변에 붙어 있는 장기라든지

암이 퍼질 수 있는 모든 장기를 떼야하는 경우에는

흉부외과, 일반외과, 비뇨의학과, 각 과의

모든 수술 의사들과 같이 수술을 하게 돼서

수술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 가임력 보존 수술

가임력 보존 수술은 거기서 반대편 난소와

자궁을 떼지 않는 것이고, 한 쪽 난소에 암이 생겨도

다른 쪽 난소가 깨끗하다면 반대편 난소와 자궁을 살려서

실제로 임신 가능성,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술을

많이 하고 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하고 나서

정상적인 출산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당연히 난소암도 크게 세로로 개복하는 수술보다는

복강경이나 로봇, 구멍을 뚫어서 하는 수술이 많은데

초기 난소암에서는 결과도 괜찮습니다.

초기라는 것은 1기를 얘기하는 것인데,

난소에만 국한되어 있으면 많은 연구 결과가

보고가 됐는데, 복강경 수술이 기존의 배를 열고 하는

개복수술보다 합병증은 적고, 재발률은 비슷해서

 특히 젊은 여성들 그리고 초기 난소암에서는

배를 열지 않고 하는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을

많이 하고 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수술은 눈에 보이는 것을 떼기 때문에,

결국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잡기 위해서

의사들과 환자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수술을 하고 나서 혈관으로 항암제를 써서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잡지만, 수술 중에 의사들이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하이펙(HIPEC)이라고 하는 수술입니다.

하이펙은 수술 중에 눈에 보이는 암세포 떼어내고 나서,

조금 뜨겁게 보통 42에 맞추는데, 뜨거운 물에

항암제를 섞어서 배 안에서 한 시간 이상 순환시킵니다.

그래서 특수한 기계도 있고, 일반 수술 보다

두 시간 정도 수술 시간이 더 걸리지만 그런 뜨거운 물에

들어있는 항암제를 통해서 아까 수술로 제거하지 못하는

미세한 암세포까지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좋은 성적이 보고되고 있고

요즘에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맞춤치료가 요즘에는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환자 입장에서 쉽게 말하면, 맞춤치료는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 하기 위해서

옛날의 기존 항암제는 파리나 모기가 들어왔을 때

그것을 잡으려고 (예를 들면) 살충제 같은 것을 뿌리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몸의 세포 자체의 활성을 막아서

죽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살충제를 뿌리면

사람한테 좋을 것은 없죠.

기존의 항암제들은 암세포도 죽이지만 같은 이유로

정상 세포도 죽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안 좋아서

항암제를 쓸 수가 없게 됩니다.

 "맞춤치료"는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것이 아니라

암환자의 약점 그것만 공격하기 때문에

결국엔 기존 세포,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세포는

크게 부작용이 없이 암세포만 죽이는 것이 맞춤치료고.

  맞춤치료는 요즘 모든 의학이 그쪽으로 가고 있고,

난소암에서도 약점, 암세포의 유전자나 구조에서

약점이 많기 때문에, 이쪽을 억제하면 면역항암제,

이쪽을 억제하면 혈관억제제, 이쪽을 억제하면 무엇,

그런 무수히 많은 약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그런 맞춤 치료를 하기 위해서

큰 병원을 찾는데, 아직까지의 문제는

그런 맞춤 치료를 한다고 해도

암세포가 다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암세포는 같아 보이지만 다 다릅니다.

그래서 어떤 암세포는 이 맞춤치료에 죽지만

어느 암세포는 안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맞춤치료약도 부작용은 적지만 조금 있고 쓰게 되면

결국 암세포가 또 거기에 저항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난소암 수치가 떨어지고

복수도 빠지고 하다가 몇 달 지나면 다시 또 자라게 되는 것이

맞춤치료의 아직까지의 한계입니다.

 

 

그렇다면, 난소암도 유전이 될까요?

키라든지 몸무게 또는 뭐 눈 색깔, 그 다음에 모든 것들이

다 결국은 유전되듯이 암에 잘 걸리는

그런 것들도 유전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영어로 BRCA 또는 "브라카"라고 하는 유전자가

거기 유전자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여러 가지 이유로

유방암과 난소암이 잘 생기고

그 다음에 자식들에게 유전이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BRCA 유전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BRCA 1이 있고, BRCA 2가 있어서,

BRCA 1에 문제가 있으면 유방암, 난소암 발생

거의 절반 정도 확률이고, BRCA 2가 문제가 있으면 좀 낮다.

정확히 문제가 있을 때 얼마 정도 위험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어쨌든 일반인,

유전자 문제가 없는 사람들보다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아니고, 보통 열 명 중에

두 명 정도가 유전이 됩니다. 두세 명 정도가 유전되고,

그 중 상당수의 원인이 BRCA(브라카) 유전자의 문제가 있고,

실제로 엄마가 이상이 있는 경우에 딸이나

아들한테 갈 확률이 50%, 제가 말한 50%암이라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의 문제가 유전될 가능성이 50%입니다.

  문제는 유전자를 바꿀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아직까지 기술로는 유전자 문제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단지 이상이 있나 없나 검사는 가능합니다.

아들은 난소도 없고 당연히 난소도 없고

유방도 작기 때문에 아들은 난소암 확률은 없고,

남성 유방암이라는 것이 있긴 하지만

남성 유방암 확률도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남자에 대한 검사하는 꼭 필요하게 돼 있진 않습니다.

  문제는 딸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서는 자기가 어쨌든 나중에 난소암,

유방암이 생길 수 있다는 그런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

자체 때문에 딸의 그런 생활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물론 최종 결정은 환자분이 해야합니다.

엄마 입장에서

'내가 생각하는 내 딸은 이것을 알려줬을 때 못 견딜 꺼야.'

또는 이것을 알려줬을 때 오히려 더 열심히 검사하고, 

알려줬을 때 좋은 점은 유전자 문제가 있다고 알면

항상 조심하는 경향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검사를 자주 하게 되어서 조기 발견할 수도 있고

오히려 더 건강을 조심하기 때문에 유전자 문제가 있어도

대부분은 암에 안 걸리고 일부가 걸리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의사들이 결정할 때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은

보통 딸이 결혼하고 아기를 낳은 이후에 딸한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는데, 그 시점에 대해서는

의사마다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런데 딸에게 너무 늦게 알려주면 유전자 문제가 있었는데,

딸이 그것을 모르고 지내다가 검사하기 전에

난소암이나 유방암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검사를 늦추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유전자 문제가 밝혀지면 이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정기 검사하면서 지켜보는 길이 있고,

난소를 제거해서 난소암 발생 확률을 줄이는 것이 있는데

미리 떼게 되면 우리 몸에 여성 호르몬이 없어져서

여성적인 노화도 빨리 오게 되고,

골다공증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미리 떼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늦게 떼는 것도 문제고,

보통 45세쯤에는 떼는 게 낫지 않을까~싶기는 하지만,

이것은 의사마다 생각이 다르고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일찍 떼면 좋지만 일찍 떼는 대신에 잃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에 BRCA 유전자

문제가 있는 사람들한테 잘 듣는 약들이 개발된 것이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유전자 문제가 있는 것이

난소암 중에서 더 좋을 수도 있는

그런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처음에 수술하고 항암제 쓰고 재발해서

지속적으로 항암제를 쓰고,

모든 과정에서 조금 더 기운 내고, 열심히 이겨내는

그런 모습을 항상 갖도록 의사들과 소통하며,

환자 입장에서 지금 내가 받는 치료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치료다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치료하면서

안 좋은 식습관과 환경을 바꾸면서

이겨 나가보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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